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 수뇌부와 회동 뒤 ‘폭풍 전 고요’라는 발언을 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트럼프는 이틀째 해당 발언이 시사하는 바를 함구하고 있다고 6일 CNBC가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제조업 선포식 행사장으로 가던 중 ‘폭풍 전 고요’가 무엇을 뜻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군사적 행동 말고 다른 걸 의미하느냐?’라는 물음에는 “두고 보자”라고 한 뒤 자리를 떴다.
전날 트럼프는 안보 라인 수뇌부와 회의를 열고서 오후 7시 18분경 사진 촬영을 위해 기자들 앞에 섰다. 이때 트럼프는 “이게 뭘 나타내는지 아는가”라고 물은 뒤 “폭풍 전의 고요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NBC뉴스의 한 기자가 의미를 따지며 이슬람국가(IS)인지, 북한, 혹은 이란인지 묻자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군인들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4성 장군 출신인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모두 참석했다.
당시 회의에서 트럼프는 “나는 여러분이 내게 폭넓은 군사옵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며 “필요할 때, 훨씬 더 빠른 속도로”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의미심장한 화법을 두고 지난 2005년부터 트럼프에 관한 글을 쓴 티모시 오브라이언 기자는 비판을 가했다. 오브라이언 기자는 “트럼프는 리얼리티 쇼에 사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여긴다”며 “백악관을 무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