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보급형 세단 모델3를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자 전기동력 트럭 공개를 연기하기로 했다.
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세미(트럭)가 11월 16일 공개된다”며 “모델3의 병목현상과 푸에르토리코 등지의 배터리 생산 증가를 위해 자원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전기동력 세미트럭을 9월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10월 26일로 한 차례 미뤘다. 이로써 세미트럭 공개를 3주 뒤로 다시 한 번 미룬 것이다.
테슬라가 또다시 생산 일정을 미룬 이유는 모델3 생산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에 모델3 총 1500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제 생산 물량은 260대에 불과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모델3 가격은 3만5000달러(약 4000만 원)로, 기존 테슬라 모델S나 모델X에 비해 반값 수준이다. 이 때문에 예약자가 밀려들었고, 현재까지 테슬라가 받은 모델3 선주문 수는 50만대에 달한다.
한편 머스크 CEO는 허리케인 마리아로 피해를 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전력시스템을 재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주지사가 “이야기를 해보자”고 화답했다.
이날 머스크는 “테슬라 팀은 전 세계의 많은 작은 섬에서 이 일을 해왔는데 확장성에 제한은 없고, 따라서 푸에르토리코에서도 할 수 있다”며 “이러한 결정은 푸에르토리코 정부와 상업적 이해관계자,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주민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푸에르토리코 전체 주민들은 허리케인 마리아가 강타한 뒤 전력공급이 끊겼다. 현재도 푸에르토리코의 10% 정도에만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로셀로 주지사는 머스크의 트윗에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의 제안에 응답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