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와 아이폰8플러스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다는 신고가 일본, 캐나다 등지에서 나타나자 애플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배터리 팽창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는 공식 성명을 내놨다. 지난달 말 대만에서 가장 먼저 대만에서 사례가 나타났다. 대만 여성이 구매한 아이폰8플러스가 충전 도중 배터리가 팽창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대만을 포함해 일본, 중국, 캐나다, 그리스 등 5개 국가에서 아이폰8와 아이폰8플러스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문제가 6건 접수됐다. 아이폰8와 아이폰8플러스 모델은 지난달 22일 미국, 일본 등에서 1차 판매가 시작됐다. 애플은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의 첫 주 판매량을 발표하지 않았다.
작년 9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서 배터리 팽창 문제가 일어나 대량 리콜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애플은 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작년에 삼성전자는 배터리 발화 문제로 갤럭시노트7 기기 수백만 대를 리콜 조치했다. 아이폰8와 아이폰8플러스에는 불이 붙은 제품이 아직 없다.
아이폰8의 출고가는 699달러(약 80만 원), 8플러스는 799달러부터 시작한다. 한국은 아이폰8와 8플러스의 3차 출시국으로 애초 10월 중순 출시가 유력했으나 배터리 문제와 명절 연휴가 겹쳐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배터리 팽창 문제가 아이폰8와 8플러스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