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룡’ 이케아, 온라인 실험 성공할까

입력 2017-10-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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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사진=AP뉴시스
▲이케아. 사진=AP뉴시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온라인몰 실험에 나섰다. 대규모 창고형 매장과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DIY(Do It Yourself)’방식으로 저가 가구를 실현한 이케아가 아마존 등 온라인 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판매 전략을 변경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르비에른 러프 인터 이케아(Inter Ikea)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고객과의 접점 늘리고자 이케아 인기 제품을 자사 웹사이트는 물론 제3의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판매하는 실험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프 CEO는 “전통적으로 이케아의 전체적 가치는 매장을 통해 전달되도록 설계됐으나 이러한 가치 전달 방법은 변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 방식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사업 방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있으며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이케아 측은 어떤 온라인 업체와 협력 관계를 체결할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프 CEO는 모든 국가에서 이케아의 모든 제품을 온라인으로도 제공하는 것이 이번 전략 변경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이번 판매 전략 개편은 시어스(Sears)와 토이저러스 등 업계에서 내로라하던 업체들이 중국 알리바바와 미국 아마존 등 온라인몰 업체들의 공세로 파산이나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나왔다. 유통시장에 온라인 신흥강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 전략만을 고수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케아는 그간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 온라인 전략 변경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도시 외곽지역에 대규모 매장을 만들어 고객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고 고객들이 직접 가구를 만드는 이케아만의 판매 방식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탓에 온라인 판매에 대한 내부 거부감이 상당히 컸다고 FT는 전했다.

하지만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사업 확대로 전략을 바꾸자 이케아 역시 전략 변경에 나섰다. 이 회사는 외곽지역만을 고집했던 오프라인 사업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도시 한가운데 소규모 매장을 오픈해 실험해보기로 한 것. 이케아는 지난달 가구조립과 페인팅 등을 지원하는 테스크래빗을 인수했다. 또 가상으로 가구를 공간에 배치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앱 ‘이케아 플레이스(IKEA Place)’를 출시했다.

한편, 이케아는 전 세계 49개국에 진출, 총 40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22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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