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 및 전기차 부품기업 영화테크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전기차 및 이차전지 사업 역량을 강화, 글로벌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
영화테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오는 2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수는 총 88만 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2500~1만5500원이다.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거쳐, 17~18일 청약을 진행한다.
엄준형<사진> 영화테크 대표는 “지속적인 선행연구 개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신규 사업을 적극 개발 및 확대해 나가겠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영화테크는 자동차 핵심 전장품인 정션박스(Junction Box)와 전기차 및 이차전지 핵심부품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정션박스는 배터리로부터 공급받은 전원과 신호를 분배해 각 전장품에 전달하고 회로를 보호하는 차량 핵심 부품이다. 회사는 최근 차량의 전장화 및 스마트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고사양 스마트 정션박스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영화테크는 한국·북미·상하이 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 LG전자, 한화테크윈 등 다양한 국내외 대기업의 1차 협력업체이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2차 협력업체다. 지난 2010년 북미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3년 중국 심양 생산 법인, 2016년 중국 우시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영화테크는 스마트 정션박스 기술개발을 통해 축적한 전자제어통합기술을 기반으로 이미 10년 이상 전기차와 이차전지 연구개발에도 투자해왔다. △차량탑재형 충전기, 전압변환장치, 전원차단유닛, 고전압 전자식릴레이, 고전압 DC필터 등 전기차 핵심부품 및 소자부품들과 △배터리셀 연결보드, 지능형 배터리 센서, 파워 릴레이 어셈블리 등 이차전지 부품 양산 개발을 완료해 글로벌 자동차사의 양산 수주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과 본사 인근에 전기차 및 이차전지 부품 생산을 위한 신규 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며 향후 성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 리유즈(reuse), 전장·전기차 부품 통합 모듈화 등 관련 사업 범위를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영화테크는 미국, 독일, 중국, 인도 등 세계 시장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북미 및 유럽 등지에는 고부가, 고기술 기반의 스마트 정션박스를 공급하고, 세계 최대 완성차 시장인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는 저가형 정션박스를 시작으로 점차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영화테크는 이번 공모로 총 110억~136억4000만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배터리 리유즈 등 신규사업 투자, 전기차·이차전지 부품 양산라인 및 자동화 설비 등 시설 투자, 신기술 및 차세대 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