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2~1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11일 출국한다. 이번 회의는 G20 및 초청국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ㆍ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지난달 북한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 금융시장과 경제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 펀더멘털도 튼튼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임박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에 유의해야 하며, 세계적 당면과제인 저성장 극복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함께 고민해 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대북 정책공조를 비롯한 양국 간 경제‧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헹 스위 키트 싱가포르 재무장관과 쿠즈카로프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를 만나 경제협력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김용 WB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WB 한국사무소 2기 양해각서(MOU)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협력 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13일에는 IMF/WB 연차총회에, 14일에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한다.
김 부총리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견고해진 지금이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및 양극화 해소의 적기”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및 혁신성장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세계경제 성장 모멘텀 지속을 위해 IMF가 국가별 상황에 맞는 다양한 성장친화적 거시경제 정책을 권고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 S&P,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들과의 면담에서는,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미국 내 국제경제 분야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아담 포센 소장도 만나 최근 한국경제 상황과 경제정책방향, 세계경제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