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 원인 놓고 '갑론을박'

입력 2017-10-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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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지난해 상반기 2조1752억 원의 흑자를 냈지만, 올 상반기에는 4427억 원 적자를 기록한 것을 두고 적자의 원인에 대해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전의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에 대해 원전의 발전 비중이 32.5%였던 2016년 상반기 한전 영업이익은 2조1700만 원이었는데 반해, 원전 비중이 29%로 3.5%포인트 줄어들면서 올해 상반기 수 천억원 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원전 발전 축소가 한전 이익 감소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윤 의원은 “원자력 비중이 3.5%포인트 줄었을 뿐인데 2조 원 이상 나던 흑자가 수천억 원대 적자로 바뀌었다”며 “정부 계획대로 탈원전이 추진된다면 적자는 한전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의원은 가동 원전이 안전점검으로 발전을 중단해 발생한 전력구입비 상승 영향은 한전의 상반기 전력구입 상승분 2조4037억 원의 11.2%에 불과한 2702억 원이라며 일부 원인이 절대적인 원인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전이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는 원자력 발전 축소에 따른 원자력 구입 축소량은 8145GWh로 이를 100% LNG로 대체했다고 하더라도 원전 전력 구입비와의 상쇄 금액은 2702억 원이라고 보고했다고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전의 2016년 상반기 전력구입비 대비 올 상반기 전력구입비 상승분 2조4000억 원의 세부 원인은 △발전연료 상승분 9409억 원 △용량요금 인상용인 비용증가분 7302억 원 △원전 발전 축소로 인한 구입비 증가분 2702억 원 △온실가스배출권 보상비용 증가분 760억 원 △DR 운영비 증가분 355억 원 △PPA거래 등 기타 부가정산금 증가분 213억 원 △소규모 태양광 169억 원 등이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은 원전 안전 점검 등으로 원전 발전량이 감소한 데 일부 원인이 있지만, 주요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국제연료가격 상승 등에 따른 전력시장가격 상승 영향 중 원전 발전량 감소로 인한 부분은 극히 일부이며 원전과 직접 관련이 없는 비용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해 말 주택용 누진제 완화 등에 따라 주택용 전기판매수익이 약 6000억 원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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