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인 '설 물가 및 민생안정대책기간'에 대한 중간점검 결과, 비교적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과와 배 등 가격상승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조기 공급 및 공급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30일 "제수용품 등 성수품과 개인서비스 요금 등을 특별관리품목(22개)으로 선정해 중점 관리 중"이라며 "현재 농ㆍ수협 등을 통한 성수품 공급확대가 차질없이 진행돼 가격수준이 안정적이지만, 가격상승폭이 다소 높은 사과ㆍ배 등에 대해서는 수급 및 가격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조기공급 및 추가 공급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농ㆍ수협 등 생산자 단체 매장 및 직판장을 통해 성수품 할인판매 및 직거래를 실시하고 있으며, 설 성수품 수송화물자동차에 대해 도심통행제한을 완화해 성수품 수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정부측은 전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원산지 표시위반ㆍ부정 농축수산물 유통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해 유통질서 확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 29일까지 농산물과 수산물 각각 281건, 96건 등 377건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같은 물가안정대책과 함께 연휴기간 중 민생안정대책에 대한 중간점검도 실시했다.
정부는 "체불근로자 보호, 중소기업 지원, 하도급대금 적기지급 등 민생안정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며 "노동부는 다음 달 5일까지 체불임금 청산 집중지도 기간을 정해 체불임금 해결 및 체불근로자 생계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체불임금 101억원ㆍ2704건을 추리했으며, 이 기간 중에 체불임금이 있는 퇴직근로자에게 체당금 27억원 등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청의 정책자금 2조6000억원 중 25%인 6361억원을 2월까지 조기지원키로 하고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건설교통부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설 연휴특별 교통대책을,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상진료ㆍ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설 성수품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 실시 중이라고 정부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