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4달러(2.7%) 상승한 배럴당 50.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월 25일 이후 최고가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물 가격은 82센트(1.5%) 오른 배럴당 56.61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모하메드 바킨도 총장은 이날 미국의 셰일 생산자들을 향해 공급 과잉을 억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량 축소 계획을 밝힌 것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사우디는 오는 11월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원유 수출을 7% 줄이겠다고 밝혔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OPEC의 공급 과잉 현상이 줄어들고 지난 2년간 수요가 강력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발표는 지난 9일 국경일인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하루 미뤄졌다. S&P글로벌플랫츠는 지난 6일을 마감일로 하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4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