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11일 녹십자에 대해 주력상품인 혈액제제 약가가 10년 만에 상승해 매출액 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25%를 차지하는 국내 혈액제제 주요상품이 보건복지부의 퇴장방지의약품 보전품목으로 신규 지정돼 10년 만에 약가가 인상된다”며 “국내 혈액제제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혈액제제인 ‘알부민’은 5.7%, ‘IVIG’는 25.0% 각각 인상된다.
백신 사업부와 관련해 강 연구원은 “3가 독감백신 수출 호조세가 지속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독감백신 부분에서 누적 수출액 2276억 원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사전적격심사(PQ) 승인을 받은 4가 독감백신도 향후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녹십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12.8% 증가한 3578억 원과 39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성인용 파상풍ㆍ다프테리아(Td) 백신 올해 11월 출시, 결핵예방백신(BCG백신) GC3107 국내 임상 1상 승인, 세포치료제 CAR-T 연구개발 등이 예정돼있다”며 “올해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IVIG-SN 허가 재신청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