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인도네시아 수자야 사료·종계 사업 인수… 글로벌 진출 가속화

입력 2017-10-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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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림그룹)
(사진제공=하림그룹)
하림그룹이 인도네시아 수자야그룹의 사료·종계 사업부문을 전격 인수하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림그룹 주력 계열사인 팜스코는 11일 인도네시아 축산기업 수자야그룹의 사료 및 종계 사업부문을 최종 인수해 현지 경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팜스코는 운영자금을 포함해 6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팜스코가 인수한 사료공장은 인도네시아 수자야그룹이 2014년 완공한 연간 생산능력 50만 톤 규모의 최신식 사료 제조 시설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항만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사료회사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서부 자바섬에서 최상의 사업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3년 완공된 종계 농장은 전체 면적이 18ha(헥타르)에 이르며, 사육 규모는 17만5000수다.

하림그룹은 한국형 축산 계열화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에 조기 정착시켜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육류 단백질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료 및 종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육계 사육까지 1차 확대하고 도계,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계열화 시스템을 전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육계 계열화 사업의 핵심인 사료와 병아리 생산 체계를 확보함으로써 부분 계열화의 토대를 갖췄고 향후 육계 사육 및 도계 가공 시설까지 갖추게 되면 완벽한 계열화 시스템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팜스코는 2010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사료 원료인 옥수수 유통사업을 시작해 이미 육계 계열화 사업의 기초를 다져온 만큼 이번 인수는 안정적인 계열화 사업 추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팜스코의 현지법인인 PT. Harim은 술라웨시 고론딸로 지역에 옥수수 저장ㆍ가공시설을 갖추고 사료용 옥수수를 농장에서 수집ㆍ건조ㆍ판매하는 사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2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사료공장 및 종계장 인수를 계기로 서부 자바에 추가로 옥수수 저장 건조 공장을 건설해 사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팜스코는 최단시간 내에 월 1만5000톤의 사료 생산 목표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0년까지 사료 생산 연간 30만 톤, 종계 사육수 40만 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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