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스포츠 경기 승패를 미리 알 수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있다면 어떨까.
어쩌면 이 같은 일은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16년 넘게 다닌 안드라스 코코리니스(Andreas Koukorinis)는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스트레터짐(Stratagem)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스포츠 베팅 전문회사로서 축구, 농구 등 스포츠 경기의 패턴을 찾고 상황에 맞는 베팅으로 돈을 벌고 있다. 이 때, 패턴을 찾고 판단하는 일은 오로지 인공지능의 몫이다.
뿐만 아니다. 인공지능은 중계방송을 보면서 동시에 확률을 계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축구공과 선수를 색상으로 분류해 팀을 파악하고 득점 확률과 득점 기회를 식별한다. 이것은 스트레터짐의 ‘딥 뉴럴 네트웍스(deep neural networks)’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은 수천 시간 동안 스포츠 경기를 분석한 후 선수들의 움직임만으로 성공과 실패를 구분,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코리니스는 “축구는 고정된 규칙을 사용해 짧은 시간 반복되는 흐름을 보여준다”며 “경기 10만 회를 관람하면 패턴 분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리오넬 메시가 단독돌파로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어냈다면, 인공지능은 80%의 득점 확률을 알려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스트레터짐은 최종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향후 승리 팀을 예측할 수 있는 기법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아직은 기초적인 단계이다.
따라서 여전히 사람이 수집하는 데이터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공식 발표가 있기 전에는 드러나지 않는 출전선수의 명단이다.
이에 대해 쿠코리니스는 “이는 게임 전 베팅 확률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라인업을 미리 알고 있으면 베팅에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스트레터짐이 보유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활용하면 경기 결과의 50% 정도는 맞출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