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바꿀 한국의 6대 기술] 기분까지 맞춰주는 車…집까지 안전하게 알아서 주행

입력 2017-10-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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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완성 단계…아우디 콘셉트카 ‘아이콘’ 공개…현대차, 2030년 ‘완전자율차’ 완료

▲아우디 자율주행 콘셉트카 ‘아이콘’.
▲아우디 자율주행 콘셉트카 ‘아이콘’.

#아침부터 이어진 회의에 갑작스럽게 터진 거래처 불량품까지, 유독 힘든 하루를 보낸 A 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을 준비한다. 집에서 회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이다. 혼잡한 퇴근 시간은 지났지만 상습 정체 구간으로 인해 항상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다. 그러나 A 씨에게 퇴근 시간은 또 다른 휴식시간이다.

첨단 기술의 결정체인 자율주행차 덕분이다. A 씨가 차에 타자 지친 A 씨의 심신을 달래줄 음악이 흘러 나온다. A 씨의 컨디션에 맞춰 주행모드 역시 조정된다. 집에 도착하기 20분 전, 집으로 전화가 자동으로 연결된다. 통화하는 동안 자동차는 스스로 주행을 한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은 올해 초 열린 ‘CES 2017’에서 야간 도심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은 올해 초 열린 ‘CES 2017’에서 야간 도심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현대차

과연 상상 속 미래 자동차의 이야기일까?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의 현재 모습이라고 말한다. 물론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기술 개발은 대부분 이뤄졌다고 말한다. 자율주행 기술은 통상 5단계(레벨 0~4)로 나뉘는데 이미 레벨4 수준의 콘셉트카가 공개된 상황이다.

아우디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아이콘’을 공개한 것이다. 아이콘은 자율주행 5단계(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 주행을 실현한 콘셉트카로 자율주행 5단계는 자동차가 이동하려는 구간 전체를 모니터링하고 모든 안전 제반 기능들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 사람이 탑승했을 때는 물론 탑승하지 않았을 때도 이런한 기능이 문제없이 수행돼야 한다.

쉽게 말해 운전자가 도로 교통 상황과 관계없이 영화를 보거나 웹서핑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아우디는 자율주행 3단계 수준인 조건부 자율주행 기능이 기본 적용되는 ‘더 뉴 아우디 A8’도 선보였다. 더 뉴 아우디 A8은 중앙 분리대가 설치된 고속도로와 다차선도로에서 시속 60㎞ 이하로 서행하는 경우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이 운전을 책임진다.

이 시스템은 차선 내에서 정지, 가속, 조향, 제동 등을 처리한다. AI 버튼으로 트래픽 잼 파일럿을 활성화하면 운전자는 장시간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운전대에서 손을 뗀 상태로 있을 수 있다.

아우디뿐만 아니라 벤츠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 비전 EQ 포투’ 콘셉트카를 공개했으며 르노는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주거형 차량 ‘심비오즈(SYMBIOZ) 콘셉트’를 선보였다.

포드는 2021년까지 핸들과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 생산이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미시간주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요타는 10년 내에 4단계 자율주행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가 2020년까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 아래 적극 추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다만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술 개발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각종 문제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시일이 걸릴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또한 자율주행 자동차 운행에 따른 사회적 합의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냈을 때 그 사고의 책임 여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며 이는 상용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라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율주행차를 금지하는 등 정책적인 과제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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