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270만 원 고지를 넘어섰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3분기 호실적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1일 오후 2시2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만9000원(3.41%) 상승한 27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일찌감치 장중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삼성전자는 이날 내내 상승세를 유지,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273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기존 장중 최고가는 268만4000원(9월 25일)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는 13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전날 2.96% 오른 264만 원에 거래를 마친데 이어, 이날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당초 감익 우려와 달리 사상 최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각각 61억8970억 원, 14조37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진투자증권과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 14조 후반~15조 원을 전망했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실적은 4분기 더욱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조 원으로, 약 1개월 전 전망치가 14조원 대 후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눈높이도 갈수록 올라가는 추세다. IBK투자증권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350만 원을 목표주가로 잡았으며, KTB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는 330만 원을 제시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D램은 2018년 상반기까지 의미있는 대규모 공급 증가가 없기 때문에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