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 디자인 담당 상무에 올렉 손 영입… 푸조 출신 베테랑 디자이너

입력 2017-10-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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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 차량 디자인을 담당할 상무로 푸조시트로엥(PSA)그룹 출신 베테랑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기아차는 11일 PSA그룹에서 고급차 브랜드 ‘DS’시리즈와 중국 현지모델 디자인을 총괄한 올렉 손<사진>을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올렉 손은 11월 초 기아차에 합류해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 사장,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장(부사장)과 함께 중국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렉 신임 상무는 현지 전략모델 디자인에 역량을 쏟는다.

아울러 올렉 신임 상무는 중국 PSA 근무 경험을 살려 중국 시장 맞춤 디자인 개발 프로그램을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또한 디자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후진 디자이너 확보와 육성도 주도한다.

기아차는 PSA그룹에서 고급브랜드인 ‘DS’시리즈 디자인을 총괄한 올렉 신임 상무가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에서 강점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MW와 창청기차를 거친 피에르 르클레어 기아스타일링담당 상무도 중국 차량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올렉은 한국 기아디자인센터에 있는 르클레어 상무와 협력해 중국 현지 전략모델의 디자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디자인거점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모델 디자인 경쟁력까지 높이는 데도 기여할 계획이다.

중국 디자인담당으로 올렉 손을 영입한 데에는 그의 중국시장에 대한 열정과 ‘중국 PSA’ 근무 경력의 영향이 컸다는 게 기아차의 전언이다.

그는 2008년부터 4년 동안 상해에 PSA그룹 중국 디자인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디자이너 양성과 중국 현지전략모델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하며 중국전략모델을 출시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1988년 시트로엥 내장 디자이너로 시작한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쇼카 액티브(ACTIVE) 1·2디자인을 채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시트로엥의 C3, C2를 탄생시키며 뛰어난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았다.

2003년에는 시트로엥의 총괄디자이너 자리에 오르며 시트로엥 C4와 피카소(Picasso), New C3, 시트로엥 GT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렉 손이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중국시장 경험과 이해도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중 최고 수준”이라며 “그의 경험은 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재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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