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이화여대 언어교육원과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회’ 성료

입력 2017-10-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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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은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원장 이해영)과 함께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개최한 연수회는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이 연수회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담당했으며, 국립국어원에서 해외 한국어 교육 및 한국학 발전을 위해 국외 외국인 한국어 교원을 국내로 초청해 전문가 역량 강화 및 지역 간 네트워크 형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행을 위해 올해 연수회는 기존 2주였던 연수 기간을 10주로 늘렸으며, 참가자 수를 14인으로 제한해 13개국 14인의 국외 전문가들을 선발했다. 지난 6월 19일부터 8월 25일까지 집중 연수 프로그램을 수행한 참가자 14인은 10주 간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한국어 교수법, 교재 제작 및 활용법 등에 대한 전문적인 강의를 들었으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수회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참가자들이 개별적으로 한국어교육학에 대한 개인 연구를 진행했다는 것. 참가자는 각각 교재 개발, 학습자의 문법 오류, 관용표현이나 화행 습득 연구 등을 진행으며, 추최 측은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한국어 전문가의 교수 역량 뿐 아니라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리 예카테리나 러시아 이르쿠츠크국립대학교 교수는 “통번역을 전공하는 중-고급 러시아 학생을 위한 주제별 한자어 교재를 개발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연수를 통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한 단원을 완성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연수 기간 배운 것을 통해 열심히 교재를 완성해서 러시아에서 출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어 폴란드 아담미츠키에비츠대학교에 다니는 보로비악 안나는 “연수 동안 ‘폴란드인 학습자용 한국어 중급 문법 사전 개발 기초 연구를 했는데 이와 관련해 앞으로 폴란드인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용 자료 중 하나인 문법 사전을 개발해 보겠다”며, "앞으로의 꿈은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이해와 교류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많은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다. 또한, 폴란드어와 한국어를 대조해 폴란드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방안을 주제로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회'는 해외 한국어 교육자 간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고 해외 대학 한국어학과 교수진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어 교수법과 관련된 강의와 연구 지원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특강을 통해 교수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어교육 연구를 하며 한국학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시작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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