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美 김동연 부총리, 3대 신평가 연쇄 회동 대외 신인도 관리

입력 2017-10-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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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1일(현지시간) 아담 포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왼쪽 두번째)과 만나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1일(현지시간) 아담 포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왼쪽 두번째)과 만나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핵 리스크가 최고조에 이르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외 신인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양대 국제신용평가사 최고위급 관계자를 만난지 3주 만에 다시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관계자와 연쇄 회동을 갖는다. 이는 북핵 리스크가 커지면서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이달 11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한 김 부총리가 대외신인도 관리를 위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본사를 방문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김 부총리의 미국 방문에서는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Fitch)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관계자와 면담을 갖는다”며“새 정부 경제정책방향뿐만 아니라 대북 리스크 영향과 관련한 주요 이슈를 설명하고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 부총리가 3주 만에 세계 3대 신용평가사와 대면한다는 점이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달 19~21일 무디스와 S&P 본사를 찾아 대북 리스크의 국내영향과 정부대응을 적극 설명했다. 우리 정부의 경제팀 수장이 국제 신용평가사 본사를 방문한 것은 2004년 이헌재 부총리 시절 이후 13년 만이었다.

당시 김 부총리는 “(대북 리스크)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금융과 실물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어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한·미 간 굳건한 동맹 및 주요 국가들과의 다자공조 등을 통해 북한의 태도변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무디스가 2015년 12월 신용등급을 세 번째 등급인 ‘Aa2’로 올렸고, S&P도 지난해 8월 같은 세 번째 등급인 ‘AA’로 상향 조정했다.

직후에는 김 부총리가 지난달 25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방한한 피치(Fitch) 평가단을 만나 북핵 리스크에 대한 영향과 우리 정부의 대응을 알렸다. 피치는 2012년 9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네 번째 등급인 ‘AA-’로 올리고서 5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김 부총리가 대외신인도 관리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국가신용 등급이 미치는 파장 때문이다.

국가신용 등급은 상향이 되면 국가 대외신인도 제고와 연결돼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활발하나, 반대로 하향될 땐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 더욱이 북핵리스크가 고조되고 G2(미국·중국)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더욱 큰 폭발력을 지닐 수 있다는 우려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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