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25곳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감사원과 산업부 감사를 분석한 결과, 감사가 이뤄진 28개 기관 가운데 25곳에서 채용 비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 23곳에 대해 감사를 벌였고, 산업부도 올해 직원 100명 이하 소규모 공공기관 5곳에 대한 감사를 별도로 실시했다. 감사 대상 기간은 2012년께 이후 최근까지다.
강원랜드는 수질ㆍ환경 분야 경력직 채용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 기관장의 지시로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이 채용됐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대한석탄공사는 면접점수 등을 조사해 권혁수 전 사장의 조카를 채용했고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원자력문화재단은 2014~2015년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인사와 재단 명예 퇴직자 2명을 공모 절차 없이 이사장 결정만으로 연구위원으로 위촉했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모 절차를 생략하고 재단 직원의 출신고교ㆍ퇴직자ㆍ유관기관으로부터 단수로 추천받은 4명을 특별채용했다. 특별채용은 공개채용과 달리 따로 서류전형과 필기ㆍ면접시험을 치르지 않고, 경력평가와 신체검사만 통과하면 된다.
전략물자관리원과 로봇산업진흥원에서도 공모 절차를 무시하고 이전 채용 면접에서 불합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
한편, 산업부는 현재 직원 100인 이상 기관(35개) 중 감사원 감사 미수감기관 11곳을 대상으로 추가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