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북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적 발언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을 향한 트럼프의 공격적 발언이 우발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연일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강 장관은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외교적 ㆍ정치적 ㆍ경제적 압박을 높여가는데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가 있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말하고, 압박 제재 캠페인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고, 계속해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성향이 전쟁 발발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냐는 질문에는 “한-미 간에는 어떠한 조치도 동맹 간의 결정으로 풀어나간다는 양국 간의 합의가 있다”면서 “대통령들 간에 여러 번의 만남과 소통이 있었고, 그 외에도 외무장관 간 소통 등 여러 채널로 소통하고 있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현재 북한과 비공식 접촉이 있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지금까지는 대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 분명하다. 저희와 미국 모두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더욱 단결된 강한 제재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