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 '돌발 발언'… “문재인 같은 남편 있었으면” “제 말 거짓이면 할복”

입력 2017-10-12 16:31 수정 2017-10-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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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김광석과 딸 서연 양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둘러싸고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서해순 씨가 수위 높은 돌발 발언들을 쏟아냈다.

딸 서연 양의 죽음과 관련한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이상호 기자와 김광석의 유족으로부터 고발당한 서해순 씨는 12일 오후 1시 50분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그는 취재진 앞에서 약 19분간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수위 높은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서해순 씨는 먼저 영화 ‘김광석’을 제작, 그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을 고소·고발한 이상호 기자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이상호 기자의 정신 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 “남편도 딸도 없는 여자에게 말도 없이 영화를 만들고 인터뷰를 짜깁기해 상영했다”라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해순 씨는 시댁인 김광석의 가족들에 대해서도 “시댁에서 서연이 밥 한번 챙겨 준 적 없다”라며 “시댁이 혼자 남은 여자의 재산을 다 가져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 역시 시댁이 서연 양 몫의 재산을 남겨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혼자가 됐는데 시댁은 도와주지도 않았다”라면서 “저도 문재인 대통령같이 든든한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문 대통령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해순 씨는 또 “김광석과 이혼을 하겠다” “인연을 끊고 싶다”라며 “혼자 내 이름으로 살고 싶다. 누구와 결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에 거짓이 있다면 여기서 할복자살을 할 수도 있다”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상호 기자와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는 앞서 지난달 21일 ‘서해순 씨가 딸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위독할 때 돌보지 않아 사망하게 했고, 이를 숨긴 채 저작권소송을 종료시켰다’라며 유기치사·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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