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에 당선됐다.
설정 스님은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총무원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319명 가운데 234명(73%)의 지지를 얻어 신임 총무원장에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원학 스님과 혜총 스님이 후보에서 중도 사퇴함에 따라 설정 스님과 수불 스님이 경쟁했다. 수불 스님은 총 82표(25%)를 얻었다.
설정 스님은 이달 18일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 3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4년이다.
설정 스님은 이날 조계사 대웅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심과 원력을 다해 종단 발전에 쉼 없이 진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설정 스님은 선거 과정에서 서울대 학력위조 의혹과 숨겨둔 딸이 있다는 의혹 등에 휘말리며 후보 사퇴 요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