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난 첫 주, 코스피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6포인트(0.68%) 오른 2474.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상 첫 247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2차 상승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578억 원을 순매수했다. 10일 82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은 다음날에도 4400억 원 규모를 사들이는 등 상승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1조3147억 원을, 개인은 3053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외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4722억 원)이다. 또 △현대중공업(2626억 원) △현대차(1134억 원) △LG전자(730억 원) △SK이노베이션(685억 원)을 많이 샀다. 이외에도 △삼성SDI(626억 원) △SK하이닉스(453억 원) △삼성생명(424억 원) △LG생활건강(415억 원) △LG(407억 원) 등에 외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가파른 이익성장 덕택으로 여전히 연중 최저수준의 주가수익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3분기 감익 논란에서 벗어나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높아지는 IT섹터, 그리고 경기회복 모멘텀을 반영하고 있는 소재 섹터가 주요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매수세는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상승 전망은 여전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고 있어 부담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한 이들 기업의 이익 전망치 대비 주가 상승폭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기관은 LG이노텍(688억 원)과 함께 △삼성물산(664억 원) △삼성전자우(367억 원) 등을 대거 사들였다. 또한 △카카오(22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69억 원) △NH투자증권(165억 원) 등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