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기 원장의 골퍼와 눈 건강] 눈이 좋아야 퍼팅도 잘한다

입력 2017-10-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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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네 번째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는 2015년 시력 교정수술을 받았다.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퍼팅을 잘 하기 위해 눈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골프 기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시력이 중요한 요건인 셈이다. 최근 각막 손상을 줄인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술이 발전을 거듭하며 골퍼들의 시력의 질과 성적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각막 안전에 가장 좋은 시력교정 방법은 안경을 쓰는 것이다. 각막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교정된 시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안경을 잘못 관리하면 오히려 시력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모든 물건에는 수명이 있듯 안경에도 수명이 있다. 안경을 썼을 때 빛이 번져 보이거나 안경 한쪽이 기울어져 있는 경우, 안경 렌즈에 스크래치가 많거나 시야를 가리는 것이 있다면 안경을 교체할 시기라는 신호다. 특히 안경 렌즈에 흠집이 많으면 사물이 왜곡돼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는 현상 때문에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세밀히 관리해야 한다.

그만큼 안경은 렌즈가 생명이다. 안경을 닦을 때 안경 수건으로 닦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간혹 비누나 샴푸로 닦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비누와 샴푸는 알칼리성 세제이기 때문에 자칫 렌즈의 코팅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안경 전용천이나 차가운 물에 중성세제를 넣고 묽게 희석한 뒤 안경을 세척하는 것이 좋다. 열도 조심해야 한다. 안경 렌즈는 열에 강하나 렌즈 위에 코팅된 막은 고열 상태가 지속되면 미세하게 갈라질 수 있다. 안경을 쓴 채로 사우나 또는 찜질방을 이용하면 렌즈에 흠집이 나거나 코팅 막에 균열이 생겨 교정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안경테 수평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안경 렌즈의 경우 수평이 맞지 않으면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 보이는 것은 물론 시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경을 낀 채로 베개에 눕거나 스스로 안경테를 구부리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만약 안경을 착용하다가 수평을 맞지 않는 느낌이 들면 안경을 구입한 곳을 방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수평을 맞춰야 한다. 안경을 쓰고 벗을 때에도 주의하자. 한 손으로 쓰고 벗는 경우 안경테가 얼굴에 걸리면서 높낮이를 다르게 만들 수 있다. 양손을 사용해 안경을 쓰고 벗는 습관을 가져야 안경을 오래 사용하면서 눈 건강과 시력도 보호할 수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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