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인천 영종도로 발길을 돌려 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미녀군단’과 국내 정상급 선수들의 명품 샷을 만나볼 수 있다.
1, 2라운드에서 박성현(24·KEB하나금융그룹)과 전인지(23)가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무대는 ‘아시안 스윙’ 첫 대회로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리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올 시즌 ‘트로이카’를 형성하고 있는 박성현, 유소연(27·메디힐), 렉시 톰슨(미국)이 1, 2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이들은 상금, 올해의 선수, 그리고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1∼3위에 오르면서 이 대회 우승컵을 누가 들어 올릴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 있다.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첫승을 거둔 ‘특급신인’ 박성현이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선수와 세계랭킹에서는 유소연이 선두다. 박성현은 세계랭킹에서 2위, 유소연은 상금랭킹에서 2위다. 톰슨은 상금과 세계랭킹에서 3위, 올해의 선수는 2위에 올라 있다. 평균타수는 박성현이 톰슨에 이어 2위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를 비롯해 남은 LPGA투어 5개 대회의 결과에 따라 타이틀의 향방이 갈라진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시아 지역에서 열린다.
박성현을 비롯해 유소연, 톰슨은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휴식을 취했다. 특히 박성현은 국내 대회 OK저축은행 박인비 인터내셔널 대회에 출전한 뒤 뉴질랜드에서 열린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에는 불참하고 ‘추석 연휴’를 즐겼다. 물론 이 대회 우승을 위해 체력 보강을 하는 한편 쇼트게임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다.
유소연도 모처럼 휴식시간을 가지며 이 대회를 준비했다. 메이저대회 첫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정상에 오른 뒤 다시 6월 월마트 NW 아칸소에서 1승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소연도 에비앙챔피언십 이후 4주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우승 사냥에 나선다.
시즌 2승을 올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톰슨과 지난주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박성현과 유소연이 넘어야 할 장벽이다.
올 시즌 준우승만 5번 한 전인지도 첫 우승에 도전하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김인경(29·한화)도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승을 올리며 국내파 ‘대세’인 이정은6(21·토니모리)을 비롯해 시즌 3승의 김지현(26·한화), 오지현(21·KB금융그룹), 고진영(22·하이트진로)도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국내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바로 LPGA투어에 직행하기 때문에 어느 대회보다 ‘욕심’이 나는 대회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 기대주 최혜진(18·KEB하나금융그룹)은 주최 측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