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로도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36% 올라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8.2 대책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인 추석 직전의 0.18% 상승보다 두배 가량 높은 모습이다. 둔촌주공과 개포주공1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추석 이후에도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며 “하지만 적극적인 매수세 보다는 이달 말 발표가 예상되고 있는 가계부채종합대책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매매시장은 △강동(0.47%) △서대문(0.40%) △중구(0.35%) △마포(0.33%) △성동(0.32%) △중랑(0.32%) △광진(0.27%) △은평(0.25%) △종로(0.24%)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추석 직전 둔촌주공이 거래되고 또 일부 매물은 회수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컸으며, 서대문은 거래가 많지는 않으나 일부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승이 있었다.
경기권 매매시장은 신도시는 0.02% 상승, 경기·인천 전체는 0.03%의 상승이 있었다. 신도시는 △분당(0.06%) △광교(0.06%) △평촌(0.05%) △산본(0.04%) △일산(0.03%) △중동(0.03%) 등이 올랐고 동탄은 입주영향으로 0.07% 하락을 보였다. 분당은 소형 아파트에 몰린 일부 수요가, 광교는 이사 수요가 가격상승을 견인했다.
전세시장은 추석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 이어졌다. 일부 전세 물량이 부족한 지역에서 오름폭이 컸으나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이달 둘째 주 전세가격은 서울이 0.09%,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고,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임 연구원은 “가계부채종합대책에는 DTI와 DSR 등의 가이드 라인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좀더 강한 대출 규제책이 포함될 수 있다”며 “정부의 규제 강도에 따라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과열 양상이 진정될 수 있는만큼 수요자들은 향후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 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