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대기업도 혁신성장 중요한 축, 중기ㆍ벤처와 조화 필요"

입력 2017-10-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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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기획재정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각)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앞으로 (대기업에) 기운을 주는 메시지를 많이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2017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으로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이 많이 언급되며 대기업 관련 메시지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경쟁 기반 위에 대기업이 마음껏 국제 경쟁력을 갖출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혁신성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벤처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조만간 발표될 미국 환율보고서와 관련해 "한국은 환율 조작을 하지 않으므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리 입장을 설명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관련해서는 상호 간 이익이 균형되는 방향으로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부총리는 "상품 교역 수지는 우리가 흑자를 보고 있지만 올해는 흑자 폭도 줄었고 서비스나 자본수지는 우리가 적자이며 상호 투자에서도 우리가 미국보다 더 투자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이용해 미국과 상호 간 이익 균형이 되는 방향에서 잘 협의를 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과제는 많이 남았고 미국과 이야기할 것이 많을 것"이라며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데 이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과 관련해서는 "국제금융시장 안전판이며 경제협력 상징이자 수단이기도 한 스와프 협정이 연장됐다는 자체가 한국 경제에 주는 좋은 신호"라며 "무역업자들도 평상시 스와프 자금을 쓸 수 있어 교역 협력 수준을 높인다는 면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국가와 통화스와프에는 "어느 국가든 다다익선이라 미국이든 일본이든 기회가 있으면 맺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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