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기형적인 가족관계… 아내와 딸 모두 절대적으로 복종하게 만들어

입력 2017-10-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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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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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아내와 딸을 심리적으로 억압해 종속관계로 만들었던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영학의 이웃들은 사망한 그의 아내 최 씨에 대해 “이영학의 말을 기계적으로 따르는 로봇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학이 아내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위압적으로 지시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는 것.

주민들은 이영학의 아내가 항상 고개를 숙이고 다녔으며 얼굴도 어두웠다고 전했다. 이영학과 가족들이 함께 외출할 때도 이영학이 앞서고 딸과 아내가 멀리서 뒤따라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범죄심리전문가들은 이영학과 아내의 부부관계가 비정상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최 씨가 미성년자인 상태에서 아이엄마가 됐고 희소병을 앓는 딸을 둔 상태에서 이영학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제대로 된 의사표현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학의 정서적 학대는 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수면제가 들어있는 줄 알면서도 친구에게 음료를 건네거나 시신유기까지 도운 이 양의 행동은 판단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의 아내 최씨 자살 방조 혐의 및 성매매 알선, 기부금 유용 혐의 등을 수사하기 위해 전담팀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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