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9차 당대회 개막 D-2…시진핑, 집권 2기 ‘시코노믹스’ 본격 시동

입력 2017-10-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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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 통해 시진핑 2기 지도부 확정…경제정책 개입 강도 더욱 세질 전망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가 이틀 뒤에 개막하는 가운데 집권 2기로 접어든 시진핑 국가주석이 자신의 경제정책인 ‘시코노믹스(Xiconomics)’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공산당은 지난주 제18차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전회)를 마치고 오는 18일부터 베이징에서 19차 당대회를 열어 시진핑 집권 2기를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외신에 따르면 가장 거리가 먼 시짱 대표단이 전날 베이징에 도착하고 나머지는 17일까지 모두 도착할 예정이어서 중국 정치권에 19차 당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경제성장 둔화 등 사회 불안정 요인이 증가하는 가운데 당은 시 주석에 권력을 집중시켜 일당 지배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미 고령인 장쩌민 전 주석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리커창 총리의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도 존재감을 잃은 지 오래다. 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14일 폐막한 18기 7중전회 성명에서 “시진핑 정부는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통합을 더욱 굳건히 했다”며 “당과 국가의 발전에서 시 주석의 집권 첫 5년은 매우 특별한 기간”이었다고 시 주석의 성과를 극찬했다. 또 7중전회에서 시진핑의 지도이념인 ‘치국이정(治國理政)’을 당 헌법 성격의 ‘당장((黨章)’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19차 당대회에서는 시 주석이 ‘68세 이상은 은퇴한다’는 ‘7상8하(七上八下)’ 원칙을 깨고 자신의 최측근이자 반부패 운동을 진두지휘한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유임시킬지가 관전 포인트다. 왕치산이 유임되면 시 주석이 집권 2기가 끝나는 2022년 이후에도 권력을 계속 장악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다.

시진핑 후계자가 될 50대 중후반의 인재들이 당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할지도 관심거리다. 후진타오 전 주석과 가까운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시진핑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천민얼 충칭시 서기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대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시 주석의 경제정책 개입 강도는 더욱 세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시 주석은 국영기업 개혁과 시장 안정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하면서 경제에 대한 국가 개입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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