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워크아웃 플랜’ 12월 나온다

입력 2017-10-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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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실사 착수

금호타이어에 신규 자금을 투입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플랜’이 올해 12월 수립될 전망이다.

16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따르면 삼일PwC는 이달 초부터 금호타이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실사는 금호타이어 매각 실사를 진행했던 서해수 전무가 맡는다. 경험이 있는 만큼 본 실사는 6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일PwC는 실사에서 금호타이어의 생산 원가 구조, 자금 수지, 미래 손익전망 등을 종합 검토해 존속가치청산가치를 산정한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올해 12월 실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금호타이어 정상화 계획을 세운다. 실사 진행 과정에 따라 최종 결과가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은 있다.

아직 실사 초기 단계인 만큼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금호타이어에 신규자금이 투입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이자 감면이나 출자전환 등 어떠한 형식의 자금 지원이 이뤄질 지 여부는 결과가 나와봐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업계에서는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추가 금융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융권의 도움 없이는 회사를 운영할 수 없는 상태다. 중국 금융기관이 들고 있는 채권의 만기는 여러 날에 걸쳐 분산돼 있다. 이들 중 한 곳이 만기 연장을 거부하면 국내 금융기관이 이를 대신 갚아줘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중국 금융기관과는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에 “고통분담과 협조” 강조하고 있다. 회사의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을 이해 관계자들이 인식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금호타이어의 중국공장 처분 여부 역시 삼일PwC의 실사 결과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채권단이 거부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회생안 중에는 중국공장 매각이 있었다. 이 때문에 매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실사 결과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매각이 추진되지 않을 수 있다. 금호타이어의 재매각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평가된다. 한 관계자는 “미성년자가 결혼 날짜를 정하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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