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연이어 아파트 신고가가 경신되는 가운데, 강북에까지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북의 신흥 부촌을 위주로 아파트 신고가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고가 아파트가 많이 나오는 지역은 강북권에서 신흥부촌으로 주목받는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등에 몰려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의 ‘래미안 옥수 리버젠’의 전용 84㎡는 지난달 10억9000만 원의 신고가를 경신했다. 금호동의 ‘금호자이2차 아파트’의 전용 59㎡ 역시 지난달 6억28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성동구의 부촌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요한 영향을 미쳤던 성수동에서도 ‘현대 아이파크’의 전용 84㎡가 지난달 7억3300만 원의 신고가에 거래됐다.
용산구와 마포구에서도 신고가 경신이 이어졌다. 이촌동의 ‘이촌코오롱 아파트’는 전용 59㎡가 7월 신고가인 8억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이 올라 지난달 8억2500만 원에 거래됐으며, 이 단지 전용 84㎡ 가구는 8월 10억3000만 원의 신고가가 한 달 만에 7000만원이 올라 11억 원에 거래돼 역시 신고가를 기록했다.
마포구에서는 입지를 좋다고 평가받고 있는 합정·상수동 등을 위주로 신고가 아파트가 나왔다. 합정동의 ‘마포한강2차푸르지오’ 83㎡는 지난달 처음으로 10억 원대 거래가 이뤄졌다. 상수동도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포구 합정동의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책 나오고 잠시 주춤하는 분위기였지만 이 지역은 강남과 다르게 최근에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다”며 “강북권이라고 해도 입지가 괜찮은 곳은 오히려 부동산 경기가 좋다고 느껴지기까지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