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지난 10년간 수행해온 해외사업 28개 중 7개 사업에서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이 LX 한국국토정보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X 공사는 2006년 수행한 라오스 도로현황측량 사업을 비롯해 2016년까지 28개 해외사업을 수행했다. 이 중 베트남 산업단지 조성측량 사업에서 -4.1억 원, 라오스 도로현황측량 사업에서 -3.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7개 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했다. LX가 ODA 기금 등을 통해 이 사업들에 투입한 총사업비는 157억원에 달하지만 이들 사업에서 얻은 당기순익은 7.7억 원에 불과하다.
LX가 중남미지역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2010년 4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총 153만 불을 투자했던 자메이카 토지행정관리사업은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2016년 8월까지 57만 달러를 회수하는 데 그쳤다.
김 의원은 “LX가 자메이카 해외투자사업을 비롯해 해외사업에서 적자를 내거나 손실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