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페르난데스 회장·QPR 구단주, 한국 여성과 결혼…박지성과도 인연?

입력 2017-10-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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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왼쪽)과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AP/뉴시스)
▲박지성(왼쪽)과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AP/뉴시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 겸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QPR) 구단주가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페르난데스 회장과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64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계 의사 아버지와 말라가 출신의 포르투갈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는 영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나 런던 정치경제대학교를 졸업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워너 뮤직 회사의 최연소 전무 이사를 지낸 뒤 동남아 지역 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이후 2001년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를 인수한 페르난데스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가항공사 중 최고의 항공사로 발돋움 시켰다. 9·11 테러 이후 항공사가 위기 사업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페르난데스는 특유의 사업 마인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특히 그는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그와 한국의 인연은 박지성으로부터 시작된다. 2011년 QPR 최대주주로 구단주가 된 그는 박지성의 팬을 자처하며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당시 벤치에 머물던 시간이 많던 박지성을 이적료 500만 파운드(약 88억 원)에 영입했다.

비록 QPR에서도 박지성의 활약은 다수 부진했지만 페르난데스는 박지성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보였다. 박지성이 이후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를 다녀온 뒤 페르난데스는 박지성이 은퇴를 고민할 당시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좋으니 QPR에 있어만 달라"고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을 때 은퇴해야 한다는 자신의 뜻을 밝혔고, 페르난데스는 그런 박지성의 의견을 존중해 그를 놓아주었다.

QPR은 이후에도 구단주인 페르난데스의 각별한 한국 사랑으로, 윤석영을 영입하며 한국 선수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지만 윤석영도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채 지난 시즌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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