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저비용 항공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동북아시아의 교통량이 향후 20년 동안 연 2.2%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16일 “한국 저비용 항공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으로 이는 동북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틴세스 부사장은 동북아 지역에 대한 보잉의 향후 20년 전망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국 저비용 항공사의 급성장으로 인해 2010년부터 한국을 왕래하는 연간 여행객의 수는 2배로 급증했고,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산층의 부흥과 새로운 목적지로 증편된 항공편에 힘입어 향후 20년간 여행객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동북아 지역의 항공사들은 2017년부터 2036년 사이 1470대, 금액으로는 미화 3200억 달러 이상에 이르는 신형 상용기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2036년에는 총 1510대의 항공기가 운항될 전망이다. 이들 항공기의 절반가량인 약 620대는 787 및 777과 같은 광동형(widebody) 모델로 660대는 737 맥스(MAX)와 같은 협동형(narrow-body) 모델이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틴세스 부사장은 동북아 지역 내 대규모 네트워크 항공사들이 역동적인 시장 요구에 맞춰 운영 항공기 편성을 재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틴세스 부사장은 이어 “지난 20년 동안 역내 대규모 네트워크 항공사들은 편당 좌석 수를 20 퍼센트를 줄이는 대신 운항 횟수와 목적지 수를 늘리는 변화를 선택했다”며 “이러한 변화는 보잉 787과 같은 효율적인 신규 광동형 항공기가 시장을 확대하고 고객을 새로운 목적지로 안내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첫 787 드림라이너를 인도받았으며, 2017년말까지 주문한 10대의 787 중 5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 세계 항공 화물량은 작년 대비 8%가 증가하며, 국내 항공 화물시장 수익성이 반등했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화물량은 올해 2분기에 각 12%, 15% 증가했다. 보잉은 향후 20 년 동안 미화 500억 달러 상당의 중대형 화물기 130대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항공 화물 시장은 2010년 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성공적인 전반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항공사를 중심으로 올해 모든 지역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에서 운용하는 보잉 747-8F 및 777F와 같은 보다 효율적인 신형 화물기는 향후 항공 화물 시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신형 항공기 4만 1030대의 인도를 위해 전 세계 항공사에서 미화 6조1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세한 시장 전망 자료는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