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80선에 안착하며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3포인트(0.26%) 상승한 2480.0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9.55포인트(0.39%) 오른 2483.17에 출발, 개장과 동시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 11일부터 나흘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이후 2487.71까지 상승하며 2490선을 내다봤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주도주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보합권에서 숨고르기를 이어가다 2480선에 자리 잡았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코스피에 훈풍을 가져다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가 2달 연속 상승하면서 일제히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71포인트(0.13%) 상승한 2만2871.7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4포인트(0.09%) 오른 2553.17을, 나스닥지수는 14.29포인트(0.22%) 높은 6605.80을 각각 기록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글로벌 증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은 492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08억 원, 292억 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317억 원, 비차익거래 495억 원 각각 매도우위를 보여 총 812억 원 순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4.10%)이 급등한 가운데 유통업(1.90%), 통신업(1.83%), 비금속광물(1.43%), 전기가스업(1.22%), 화학(1.0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15%)와 SK하이닉스(-2.21%)가 나란히 하락했다. 포스코는 중국의 철강 감산 기대감으로 철강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 속에 5.85% 급등했다. 세아베스틸(7.69%), 동국제강(5.07%), 현대제철(2.39%), 영풍(2.08%)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2263만 주, 거래대금은 6조9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한 39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11개 종목이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7포인트(-0.55%) 하락한 659.41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IT 부품(-3.35%), 반도체(-3.30%), 비금속(-3.05%)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3.90%), 셀트리온헬스케어(1.76%), 신라젠(1.29%) 등이 상승하고, CJ E&M(-2.32%), 메디톡스(-2.03%), 바이로메드(-3.63%) 등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내린 1127.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