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에와 결혼' 에어아시아 회장·'공포의 회항' 승객, 엇갈린 희비…승무원 대처 논란까지

입력 2017-10-17 07:39 수정 2017-10-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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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TN 뉴스 캡쳐)
(출처=YTN 뉴스 캡쳐)

에어아시아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에어아시아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53) 회장이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은 가운데, 같은 날 호주에서 출발한 인도네시아행 '에어아시아'가 출발 직후 급강하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각) AFP통신과 호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승무원을 포함해 151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항공편 QZ535가 상공 3만 2000피트(약 9.7㎞)에서 1만 피트(약 3㎞)로 빠르게 떨어진 뒤 호주 퍼스로 회항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는 이륙 직후, 기체 압력을 잃고 공중에서 약 6km 급하강하며 승객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떨었다. 비행기는 이륙한 지 25분, 거대한 진동음과 함께 흔들렸으며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고 아수라장이 됐다.

승객들은 공포감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으며, 그중 일부는 가족에게 작별 전화를 걸어 인사를 나눴다. 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비명을 지르고 눈물을 흘리는 승무원들 때문에 공포감이 더 커졌다"라며 "그들로부터 어떠한 위안도 받지 못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항공기는 인명 피해 없이 호주 퍼스 국제공항으로 회항했지만, 승객들은 여전히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한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승무원들이 불안감을 키웠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6월에도 폭발음과 함께 발리행 비행기가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파산 위기에 처한 에어아시아를 2001년 인수한 뒤, 서비스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낮은 항공료를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으로 급성장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남부 해안의 코트다쥐르에서 한국 출신 여성 '클로에'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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