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주 ‘어닝 시즌’…대출 증가, NIM 개선

입력 2017-10-17 09:24 수정 2017-10-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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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의 ‘어닝 시즌’이 본격화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6일 KB금융,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27일 하나금융, IBK기업은행, 30일 신한금융이 각각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이들 금융회사가 올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은행 등 국내 4대 금융회사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귀속)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지난해 동기 대비 16.6% 증가한 2조4237억 원으로 추산했다.

금융사별로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77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보다 10.0% 증가했다.

KB금융은 4대 금융회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84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2년간의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인건비 부담이 낮아졌고 KB증권, KB손해보험의 실적이 100% 반영된 데 기인한다.

하나금융도 올 3분기 507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2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올 3분기 컨센서스가 지난해 3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29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해 9월 말 시행된 1000여 명의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3000억 원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이어진 주된 이유는 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증가, 대손비용 안정화 등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8·2 부동산 대책 발표를 전후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SOHO대출이 증가해 은행들의 순이익 개선으로 실현될 것”이라며 “대손비용도 전반적으로 안정화 기조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금융회사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할 경우 KB금융은 순익 경쟁에서 지난 2분기에 이어 신한금융을 누르고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지난 2분기 KB금융은 순이익 기준으로 2년 3개월 만에 국내 1등 금융사의 명예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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