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올라간 죽·비빔빵…한식의 색다른 변신

입력 2017-10-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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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누리, 비빔밥 고명 빵…디저트39, 인절미 아이스크림 등 퓨전 메뉴 출시 잇달아

▲치즈 토핑이 추가된 낙지김치죽. 사진제공=본아이에프
▲치즈 토핑이 추가된 낙지김치죽. 사진제공=본아이에프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통 한식과 양식의 경계를 허문 한식 퓨전 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외식업계가 기존에 볼 수 없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기존 한식을 선호하는 중장년층부터 젊은층까지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전통 한식을 기반으로 양식 레시피를 더한 한식 퓨전 메뉴 개발에 주력하면서 대표적인 한식인 죽, 떡, 비빔밥 등이 전혀 새로운 메뉴로 재탄생하고 있다.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죽 전문점 본죽은 치즈 토핑 메뉴를 통해 전통 한식인 죽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매장을 찾아 원하는 죽 메뉴를 고른 뒤 치즈 토핑을 추가하면 치즈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더한 이색 죽을 즐길 수 있다. 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쫄깃한 홍게살죽과 치즈토핑, 매콤한 낙지김치죽과 치즈토핑 등 본인만의 죽 레시피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본죽 치즈토핑은 모든 죽 메뉴에 추가할 수 있어 고소함을 더욱더 즐길 수 있다.

천년누리전주제과(이하 천년누리)는 전주 비빔밥에서 밥을 제외한 식재료를 넣은 ‘전주 비빔빵’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지역 명물로 떠오른 ‘전주 비빔빵’은 비빔밥으로 유명한 전주의 특색을 살려 돼지고기, 콩나물, 당근 등 비빔밥의 고명으로 쓰이는 15가지 재료를 무농약 고추장으로 버무려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특히 천년누리는 현대백화점의 지원을 받아 13일부터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열흘 간격으로 무역센터점, 경기도 판교점에서 전주빵카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설빙은 전통 식재료인 흑임자를 사용해 젊은층의 입맛을 공략한 ‘흑심설빙’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팔앙금과 아몬드슬라이스가 들어간 흑심팥설빙과 흑임자크림이 들어간 흑심크림설빙 2종류다. 설빙은 흑임자 고유의 맛에 달콤한 팥앙금과 크림을 더한 메뉴를 각각 출시, 10~20대는 물론 30~40대까지도 아우를 수 있도록 메뉴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디저트카페 프랜차이즈 디저트39는 ‘인절미 아이스크림’, ‘인절미 사보이 티라미수’ 등 한국의 인절미와 디저트를 결합한 메뉴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절미 아이스크림’은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위에 쫄깃쫄깃한 인절미를 토핑으로 얹어 떡과 아이스크림의 조화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인절미 사보이 티라미수’는 사보이 티라미수 위에 인절미를 한 입 크기로 올려 서양의 디저트 메뉴를 토종 입맛의 소비자에게 맞춰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식 퓨전 메뉴는 친숙한 한국식 요리에 의외의 조합을 더한 비주얼과 맛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입소문이 나서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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