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채용 비리 의혹 관련자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감사원은 금감원의 2016년 신입·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이 선발 인원과 평가방식 등을 조정해 16명의 합격자가 뒤바뀌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채용 비위에 서태종 전 수석부원장, 김수일 전 부원장, 이병삼 전 부원장보를 비롯해 국장 1명, 팀장 3명, 직원 2명 등 모두 9명이 연루됐다고 봤다. 이에 경중에 따라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에 각각 면직ㆍ정직ㆍ경징계를 요구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현직 3명은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지난 7월 6일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서 전 수석부원장, 이 전 부원장보는 지난 12일 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