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1인당 평균 400만원에 육박했다. 연간 노인진료비는 25조2692억 원으로, 2009년(12조5442억원) 대비 2배 증가했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6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전년 22조2673억원보다 13.5% 증가했다. 노인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98만 원이었다. 노인진료비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2년 8.0%, 2013년 9.0%, 2014년 10.4%, 2015년 11.4% 등으로 증가 추세다.
노인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본태성(원발성)고혈압(251만3000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222만8000명), 급성기관지염(193만3000명) 등의 순이다. 입원은 노년성 백내장(20만4671명),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9만4037명), 폐렴(8만9568명) 순이다.
지난해 악성신생물(암)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43만5000명으로 전년 135만명보다 늘었다.
이들 환자가 쓴 진료비는 5조9247억원으로 2015년 5조1743억원보다 14.8% 증가했다. 암 환자의 진료비는 2009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8.4%씩 증가했다.
지난해 12개 만성질환 진료인원은 1679만명으로, 전년 161만명 보다 4.2%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고혈압이 590만명으로 가장 많고, 관절염 464만 명, 신경계 292만 명, 정신 및 행동 279만 명, 당뇨병 270만 명, 간의 질환 161만 명 순이다.
만성질환 진료비는 지난해 26조447억원으로 전년 23조3721억원 대비 11.4%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만성질환은 진료비가 가장 큰 질병에서도 본태성 고혈압(2조8254억원), 만성 신장병(1조6914억원), 2형 당뇨병(1조6732억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보험료 부과액은 47조5931억원으로 전년(44조3298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직장보험료는 39조9446억원, 지역보험료는 7조5485억원, 세대당 보험료는 월평균 9만8128원, 직장가입자는 10만4507원, 지역가입자는 8만4531원이었다.
건강보험에서 지출된 진료비는 지난해 64조5768억 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진료비가 1인당 500만원을 넘는 고액환자는 지난해 197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전체진료인원 중 4.1%를 점유하지만 전체진료비 중 점유하는 비중은 41.2%다.
고혈압, 당뇨병 등 12개 만성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1679만명이다. 이 가운데 환자 증가가 많았던 질병은 만성신장병(10.6%), 간의 질환(7.4%), 당뇨병(7.1%), 악성신생물(6.3%) 등이었다.
2016년 의료기관 진료비를 진료항목별로 살펴보면, 입원료가 21.1%, 진찰료 20.9%, 처치 및 수술료가 18.6%, 검사료 12.9%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