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복지위, 류영진 식약처장에 ‘살충제 계란·생리대’ 문제 집중 질타

입력 2017-10-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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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진 식품의약안전처장은 ‘좌불안석’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7일 식약처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감사는 국가적 혼란을 초래한 살충제 계란 문제와 유해 생리대 문제에 집중됐다. 아울러 류 처장의 자질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강석진 의원은 질의에 앞서 “정부부처 최고 수장에게 요구되는 것은 국민 신뢰”라며 “신뢰성이 있으려면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업무역량과 확신있는 태도, 또 책임지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헌데 류 처장은 상당히 여론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아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살충제 계란 문제에 대해 강 의원은 “25일 오후 양계농가에서 식약처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며 “농림부가 아닌 식약처로 가는 것은 발표가 오락가락하고 대처를 못했기 때문에 국민이 불신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당 송석준 의원은 “정부 고위직은 준비된 분만 그 자리에 가는 것이지 국민들이 공부시키면서 만들어가는 게 아니다”라며 류 처장의 자질 문제를 재거론했다.

이어진 오후 질의에서도 살충제 계란과 생리대 안전 문제에 의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양계농가의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인증문제를 꼬집었다. 남 의원은 “(살충제 계란이) 해썹인증 농장에서도 나왔고, 이후에 취소가 안 된 곳이 있다”며 “살충제 사용 기준도 해썹에 없었다. 해썹을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고 인증해 달라”고 말했다.

또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식약처의 위기대응 매뉴얼을 지적하며 “담당 부처에 매뉴얼을 적용했는지 물어봤는데 의견이 다 다르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사건이 마무리 단계에 왔는데도 부처마다 대답이 다 다르다. 이 모습을 보면서 국민이 안심하겠느냐”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류 처장에게 “지난번 보다 대답에 힘이 있다. 칭찬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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