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차관 “LNG 거래 유연성 확대 통한 시장 효율성 증대 필요”

제6차 LNG 생산국ㆍ소비국 컨퍼런스 참석

산업통상자원부 이인호 차관은 18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6차 LNG 생산국ㆍ소비국 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LNG 시장의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이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LNG 생산국ㆍ소비국 컨퍼런스'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아시아태평양에너지연구센터(APERC) 주최로 매년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다. LNG 생산국ㆍ소비국 정부대표와 글로벌 에너지기업 CEO 등이 참석해 글로벌 LNG 시장의 발전 방향과 LNG 생산자ㆍ소비자 간 상생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는 이 차관을 비롯해 히로시게 세코(Hiroshige Seko)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 모함메드 알-사다(Mohammed Al-Sada) 카타르 에너지산업부 장관 등 11개국 정부인사와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 CEO 등이 참석한다.

이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미국, 호주 등 새로운 LNG 공급처가 등장하고 LNG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도착지 제한 규정'(Destination Clause) 등 경직적인 계약조건이 완화되는 등 글로벌 LNG 시장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착지 제한 규정은 판매자가 지정하는 항구(도착지) 이외의 지역에 하역을 금지하는 내용의 LNG 구매계약 조건으로 구매자의 수급관리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원전의 점진적 감축, 노후 석탄발전 폐지,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소개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LNG 시장을 혁신하고 LNG 수요국ㆍ생산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LNG 거래의 유연성 확대를 통한 시장 효율성 증대를 강조했다. 이 차관은 "기존의 경직적인 계약조건 개선, 유동물량 증가, 지역시장 간 차익거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전반적인 LNG가격이 안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차관은 또 글로벌 LNG 시장의 확대를 위해 LNG 벙커링, CNG 차량, LNG 기관차 등 새로운 LNG 수요 발굴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 등 생산국ㆍ소비국 간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LNG 거래가 이뤄지는 동북아 지역의 LNG 허브 조성을 위한 노력을 통한 아시아 프리미엄 해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ㆍ중ㆍ일 3국의 대표적인 가스기업들(한국가스공사, 일본 JERA, 중국 CNOOC)이 MOU를 체결하고, 동북아 LNG 시장의 효율성ㆍ투명성ㆍ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을 사례로 제시했다.

한편, 이 차관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에너지자원청장인 쿠사카베 사토시(Satoshi Kusakabe), Shell社의 스티브 힐(Steve Hill) 가스 마케팅ㆍ트레이딩 부문 부사장과 각각 별도 면담을 갖고, 양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 LNG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