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9회 반도체대전(SEDEX)’에서 “(반도체 호황이)2018년 상반기까지는 (초호황이) 확실하다”며 “내년 하반기에 수요는 계속 있지만, 공급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는 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슈퍼 호황 사이클에 올라타며 지난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3분기 실적도 증권가에서는 3조 후반~4조 원대 영업이익으로 또 최대 실적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D램 증설과 공급 과잉 우려와 관련 "당장 고객의 요청이 많으니 장기적 관점도 봐야하지만 또 고객 수요를 맞추려면(해야한다)"라고 답했다.
일본 '도시바메모리' 인수 효과에 대해서 박 부회장은 “실익을 길게 봐야 한다”며“도시바메모리 인수는 내년 3월까지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도시바 인수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길게 보고 투자 개념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부회장은 반도체산업협회 회장 자격으로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전시 부스를 둘러봤다. 반도체대전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필두로 반도체 장비, 소재, 부품, 설계, 재료, 설비기업 등 반도체 산업 내 전 분야 180개 기업이 517개 부스로 참여,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반도체 대전에서는 못봤던 회사도 보이는 것 같고 독일 회사나 스타트업 부스도 특이했다"며 "우리나라가 1등인 반도체 장비업체 뿐 아니라 반도체산업 전체가 다 모이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