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관심사는 ‘슈퍼 루키’ 박성현이다. 박성현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타이틀 싹쓸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가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모조리 차지한 이후 39년 만이다.
따라서 19일 대만에서 개막하는 LPGA 스윙윙 스커츠 대만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은 박성현에게 그만큼 중요한 대회다.
이미 신인상을 확정지은 박성현은 지난주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쳐 2위에 오르면서 시즌 평균 69.014타로 1위 였던 렉시 톰슨(69.125타·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톰슨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6위에 머무르며 평균타수를 잃었다.
또한 박성현은 시즌 상금은 200만달러를 돌파하며 2위 유소연을 더욱 따돌렸다. 2위 상금 18만2956달러를 보태 209만2623달러(약 23억6000만원)로 유소연(182만9596달러)을 26만3027달러 차로 앞서 있다. 신인상 포인트는 1413점으로 엔젤 인(615점·미국)을 제치고 선두다.
올해의 선수는 3위를 달리고 있다. 각 대회별로 ‘톱10’ 이내 선수들에게 일정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산정하는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 박성현은 142점을 받아 1위 유소연(153점)과 2위 톰프슨(147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우승 30점, 2위 12점, 3위 9점, 4위 7점 등으로 점수가 차등 적용되는데 박성현이 이를 뒤집으려면 우승하거나, 경쟁자가 톱10 밖 성적을 내는 가운데 꾸준히 상위 성적을 올려야 한다.
박성현은 대만 출전을 앞두고 가장 받고 싶은 타이틀은 베어트로피(평균타수상)라고 밝혔지만 상금왕도 욕심난다고 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남은 5개 대회 중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을 제외하고 모두 출전한다.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LPGA투어 시즌을 끝낸다.
박성현은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2위를 유지했으나 1위 유소연과의 점수차를 지난주 0.78점에서 0.25점으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