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입주경기가 3개월 연속 악화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이하 HOSI)의 전국 전망치가 73.8로 전월에 비해 10.9p 하락했다. HOSI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하락을 기록했다.
HOSI는 주산연에서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전국지수 △지역별 지수 △ 사업자 규모별 지수 △입주율을 전망한다.
전국지수가 연이어 하락하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80.0) 대비 11.8p(↑) 상승한 91.8을 기록해 입주경기가 회복됐다. HOSI가 80을 넘긴 지역은 서울과 전월에 비해 7.3p가 상승한 인천(88.2) 두 지역 뿐이었다. 그 외 지역은 전월 대비 모두 하락해 60~70선을 기록했다.
이달 HOSI가 전월 보다 20p이상 낮아져 입주경기 악화가 우려되는 지역은 울산(27.4p↓), 제주(26.4p↓), 전북(21.8p↓)였으며, 10p이상 하락한 지역은 충남(18.1p↓), 충북(14.8p↓), 경북(10.5p↓), 대전(19.5p↓), 경남(13.8p↓), 전남(12.5p↓), 광주(10.0p↓)가 있었다.
기업규모별 HOSI는 대형업체가 77.4, 중견업체가 68.7로 전망했다. 대형업체 HOSI는 전월의 79.8에 비해 2.4p 하락했고, 중견업체는 전월의 93.6p에 비해 24.9p가 하락해 중견업체들의 전망이 훨씬 더 큰 낙폭을 보였다.
10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에서 72개 단지 총 3만4575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중 민간 아파트는 2만7187가구로 78.6%를 차지하고, 공공임대 및 분양 물량은 7388가구 21.4%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32개 단지 1만8813가구, 지방에서 40개 단지 1만5762가구가 입주예정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향후 입주경기는 10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 주거복지로드맵과 가계부채종합관리방안의 정책규제 수준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정된 추가대책이 입주단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입주단지별로 파악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