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20주년을 맞는 2022년까지 순자산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기존 코덱스(KODEX)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에 이어 스마트베타 ETF 시장까지 선도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점유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운용총괄 부사장은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ODEX ETF 상장 15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이 같은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배 부사장은 “1차적으로 모든 투자자들이 ETF만으로 투자하는 코덱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며 “일부 기관들이 1~2년 전부터 ETF만으로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다른 기관들도 여기에 동참하는 추이다”라고 회고했다.
향후 5년간 주목할 분야는 스마트베타 ETF다. 스마트베타 ETF는 6개 팩터(Factor)를 기반으로 ‘시장을 이기는 투자’를 강조한 자산관리 솔루션이다. 사용되는 주요 팩터는 사이즈, 밸류에이션, 모멘텀, 퀄리티, 일드(배당), 저변동성 등이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월 KODEX MSCI 밸류ㆍ모멘텀ㆍ퀄리티 등 스마트베타 ETF 3종을 상장했다. 최근 최소 변동성, 고배당 ETF도 출시해 총 10개 스마트베타 ETF 라인업을 구축한 바 있다.
배 부사장은 “스마트베타 ETF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비용과 더불어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서의 비용 축소”라며 “가령 한 기관투자자가 리밸런싱을 고려했을 때 개별 펀드매니저들에게 특정 업종의 축소를 요구하는 것보다 스마트베타 ETF를 통해 전반적으로 조정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는 2012년말 28개에서 현재 79개까지 늘어난 상태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상품 수를 내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ETF만으로 주식, 채권, 해외, 원자재 등 모든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스마트베타, 사회책임투자 (ESG), 토탈리턴 (Total Return) 등 미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도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