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건축설계 및 감리업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133억에 달하는 대형 설계계약을 베트남에서 따냈다.
연초부터 시리아에 이어 베트남에서 연달아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희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시장 공략을 순조롭게 진행, 해외시장 매출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희림은 1일 베트남 석유가스공사와 133억원 규모의 ‘베트남 석유공사 5성급 호텔 복합단지 개발(Five star hotel complex)’ 설계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희림이 맺은 계약은 베트남 석유가스공사가 세계 10대 설계업체들만을 지명해 발주한 국제현상설계에서 일본 Nikken Sekkei, 미국 HOK, 호주 PTW Architects, 독일 GMP 등을 제치고 이룬 쾌거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희림은 지난 2006년 4%였던 해외매출비중을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예멘, 지부티,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지를 중심으로 대형 설계계약의 수주 체결하면서 두 배 이상으로 훌쩍 끌어올렸다. 올해는 시리아 ‘알 누르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설계 계약에 이어 이번 베트남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초부터 해외수주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해외매출비중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희림은 베트남 석유공사 호텔 복합단지의 개발 전체 마스터플랜 설계와 함께 1, 2, 3부지 중 3부지의 오피스, 호텔, 아파트 설계를 우선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에 대지면적 3만7000㎡(1만1000여평), 건축면적 9162.32㎡(2700여평)로 지어지는 복합단지는 특급호텔과 아파트, 오피스건물 등 3개 건축물로 이뤄진다. 앞으로 100층 규모인 초고층 석유공사 타워와 쇼핑몰까지 설계가 예정돼 있어 희림은 1, 2부지에 대한 추가 설계계약도 맺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100억원 이상의 설계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희림 측은 이번 복합단지를 최근 몇 년간 전력 및 통신기간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 지상 30층, 지하 2층 규모의 첨단 빌딩 3동으로 설계했다. 크게 ‘유비쿼터스 파크(U+PARK)’와 ‘유비쿼터스 시티(U+CITY)’라는 공간개념으로 나눠지는 이번 프로젝트는 호텔과 주거시설, 사무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효율적인 동선을 구축하는 디지털 도시를 건설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희림 정영균 대표는 “최근 유럽의 권위있는 종합건축잡지로부터 아시아태평양 2위 건축설계회사로 선정된 것은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설계능력 덕분”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이 올해에도 쾌속항진을 거듭하고 있어 올해 목표실적(매출액 1700억원, 영업이익 170억원) 달성의 열쇠도 해외시장에서 찾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대표는 “유비쿼터스 시티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컨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경험하며 누릴 수 있는 미래도시를 목표로 한다”며 “일과 휴식, 오락 등 다양한 행위를 같은 공간에 담아내는 콤플렉스(Complex) 단지를 구현함으로써 현대 복잡해진 생활패턴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