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공지능TV '기가지니' 30만 돌파… 대명사·복합질문도 척척 기술 고도화

입력 2017-10-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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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KT)
(사진제공= KT)
KT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TV '기가지니'가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9개월만에 이룬 성과로 가입자 확산에 맞춰 '그' '그것' 등의 대명사와 두 가지 질문이나 요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 기술을 고도화한다.

KT는 기가지니 가입자가 30만명 돌파에 맞춰 지능형 대화, 금융, 쇼핑 등 더욱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8월 20만 가입자를 돌파한 데 이어 50일만에 10만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KT는 30만 가입자를 달성하면서 기가지니의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다. 고도화된 음성인식 대화 기술과 한층 더 편리해진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음성인식 대화 기술을 고도화했다. 사용자와 기가지니의 대화에서 이전 문맥을 기억하고, 대명사를 해석해 답을 제공하는 등 지능형 대화가 가능해졌다. 예컨대 ‘내일 날씨 어때?’, '제주도는 어때?’, '그러면 다음 주' 라고 말하면 앞 문장의 ‘날씨’와 ‘제주도’를 기억해 제주도의 다음 주 날씨를 알려준다. 동일한 화제에서 생략된 내용을 해석하는 것이다.

또 '내일 부산에서 회의 일정 등록해줘' , '그때 거기 날씨는 어때?'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질문이 이어지는 경우에도 ‘그때’, 거기’등의 대명사가 뜻하는 바를 유추해 정확한 응답을 제공한다.

복합 질의 해석도 가능해진다. ‘TV 끄고, 조용한 음악 들려줘’, ‘볼륨 올려서 라디오 틀어줘’ 등과 같은 복합 명령이 가능해져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복합질의 해석은 TV나 단말 제어, 음악이나 라디오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액션에 대해 우선 적용했으며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고도화된 음성인식 대화 기술은 기가 IoT 홈 서비스에도 적용돼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조명 꺼줘~’, ‘조명 켜줘~’ 등에서 한 단계 나아가 ‘나 잘께’ 또는 ‘잘자’ 등으로 말해도 알아서 불을 꺼주고 취침 온도 등을 알아서 맞춰준다.

KT는 기가지니에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별하는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식별을 통한 계좌 조회 및 기존 금융사의 모바일 인증과 연동해 송금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원하는 메뉴를 보다 쉽게 찾고 이동할 수 있도록 음성 검색 기능을 개선하고 뉴스, 쇼핑 등 다채로운 서비스도 추가 업그레이드 했다.

음성 기반 대화형 홈쇼핑 서비스도 선보인다. 홈쇼핑 채널 ‘K쇼핑’에서 음성으로 바로주문, 상담원 연결, 상품검색, 상품추천, 다음상품 미리보기 서비스가 가능하며, 향후 타 홈쇼핑사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개인 개발자들이 AI를 쉽게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화자인증 OTV 합산결제, 영상인식 및 백엔드 관리 등을 포함한 약 50여종의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추가했다.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 기술 개발과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제휴 등을 통해 AI 생태계 확대와 함께 더욱 발전하는 기가지니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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