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무역수지 전년동월比 33억8000만달러 적자

입력 2008-02-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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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호조 불구 원유수입 급증으로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올해 1월 무역수지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원유수입이 크게 늘어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1월 무역수지는 수출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입증가세로 인해 전년 동월보다 39억1000만달러 감소한 33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향후 무역수지의 흑자전환 여부는 주력상품의 수출증가 추이와 유가 동향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기계, LCD 등 주요 수출품목은 예년 수준의 두자릿수 수출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고유가추세가 지속된다면 당분간 무역수지 약세기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1년간 월별 수출 추이

올해 1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7.0% 증가한 328억6000만달러, 수입은 31.5% 증가한 362억4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3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주력 품목의 호조로 인한 두자릿수의 수출증가율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에 따른 원유 등의 수입 증가로 수입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함으로써 무역수지는 작년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원유수입의 증가(78%↑)는 도입단가 상승(59%↑)과 정유시설 보수완료 및 석유제품 수출수요증가에 따른 물량증가(12%↑)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도 주력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두자릿수의 수출증가세가 유지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개선이 기대되지만, 현재의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 추세가 지속되는 경우,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대폭 상회하여 당분간 무역수지의 약세기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월 수출은 품목별로 석유제품(유가상승에 따른 단가상승), 액정디바이스(디지털 TV 수요 증대), 일반기계(중국?신흥시장 수요지속), 무선통신기기(3G제품을 중심으로 수요증대)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반도체(반도체 가격약세), 선박(선박인도 스케줄)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 수출은 20일까지 對EU(36.1%), 對러시아(21.0%)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對中(5.0%)과 對美(3.3%)는 한자릿수 수출증가에 그쳤다.

전년 부진했던 對日 수출은 석유제품(59.0%), 무선통신기기(19.8%)등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증가세(9.4%)로 전환됐다.

◆최근 1년간 월별 수입 추이

수입가운데 원자재는 유가상승에 따른 원유(77.9%) 등 에너지와 철강 등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증가세(36.4%)를 기록했으나 자본재는 반도체제조용장비(△35.8%), 컴퓨터 중앙처리장치(△10.3%) 등의 수입감소로 수입증가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재는 농산물(26.0%), 승용차(34.7%)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였으나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증가율이 소폭 둔화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무역수지의 흑자전환을 위해 이미 추진중인 에너지절약대책과 무역경쟁력 강화대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향후 수출환경의 악화에 대비하여 수출기업들의 애로요인 해소 및 수출촉진을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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