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절벽’에 시달리던 조선업계에 LNG-FSRU가 희망으로 떠올랐다. 삼성중공업은 19일 2500억 원 규모의 LNG-FSRU(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달 독자 개발에 성공한 LNG 재기화시스템을 최초로 탑재한 LNG-FSRU”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LNG-FSRU 시장 선점을 통해 일감부족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LNG-FSRU는 LNG(액화천연가스) 액화와 기화가 가능한 설비를 갖춘 선박이다. LNG-FSRU 시장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해 최대 경쟁국가인 중국이 쉽게 나서지 못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시장에서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FSRU 시장의 경우 우리나라가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LNG 재기화시스템 자체 개발과 탑재는 LNG-FSRU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재기화시스템 자체 개발, 탑재로 비용 절감, 납기 관리 능력이 향상됐다”며 “이러한 요소들이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 개발도상국들의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LNG-FSRU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2020년까지 총 50척 이상의 FSRU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