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 한국에 ‘1조 원 대규모 투자’ 발표

입력 2017-10-19 14:52 수정 2017-10-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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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한국에 총 1조 원을 투자한다.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수지, 부직포, 2차전지 분리막 등 핵심 사업 확대를 통해 3년 내 매출 5조 원대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도레이그룹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국내 투자 목표와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닛카쿠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 사장과 이영관 한국도레이 회장이 한국 각사의 사업투자 내용과 사회공헌 확대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1926년 일본에서 설립된 도레이그룹은 1963년 나일론 제조기술 공여로 한국에 진출한 후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케미칼, 스템코 등 주요 관계사를 통해 첨단소재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레이그룹은 3년 안에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코리아(TBSK),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코팅코리아(TBCK), 스템코 등 4개 사의 사업 확대를 위해 1조 원대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엔진, 모터 주변부품 등에 쓰이는 PPS 수지, 부직포, 2차전지 분리막 등의 도레이 핵심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각사별 사업 확대 계획을 살펴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스펀본드 부직포 사업에 1150억 원을 투자한다. 현재 도레이는 지난해 구미 5산업단지에 입주해 폴리프로필렌(PP) 6호기 증설을 단행했다. 이어 도레이첨단소재는 산업용의 고부가가치 용도 확대에 따라 폴리에스터(PET) 부직포 증설도 검토 중이다. 또한 새만금산업단지에 2000억 원을 투자하면서 연이은 PPS 수지사업 증설을 꾀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경북 탄소산업클러스터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TBSK와 TBCK는 2차 전지 분리막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TBSK는 올해 2000억 원 투자에 이어 2020년까지 20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코팅능력 증설에 1500억 원 투자함으로써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등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확대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템코는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양면 기판기술을 응용한 다층기판, 기존의 연성회로기판(FPC)과 반도체 칩을 얇은 필름 형태의 인쇄회로기판(PCB)에 장착하는 기술인 칩온필름(COF)을 통합해 SOF 등으로 신규사업을 확대, 2020년까지 6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TV, 노트북,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적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추가 투자를 통해 도레이는 2020년까지 한국도레이그룹의 매출액을 약 5조 원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한국도레이그룹은 지난해 기준 매출이 2조8000억 원으로 도레이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도레이는 사업 확대 외에도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도레이는 한국도레이 과학진흥재단을 설립해 화학을 비롯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자금 지원과 연구개발 격려, 차세대 인재양성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장은 “한국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이 많이 있는데 도레이는 이 회사들과 산업자재, 소재 분야 등에서 많은 협력을 하고 있고 (이 부분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적극 투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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